Cafe
Project info
대표님이 처음 하신 말씀은 “오래 앉아 있어도 눈치 보이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회전율을 높이는 대신 한 사람이 오래 머무는 단골을 만들겠다는 방향이 분명했기 때문에, 좌석 수를 예상보다 여섯 자리 줄이고 그만큼 좌석 간 거리를 확보했습니다.
남서향 창으로 들어오는 오후 빛이 이 공간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 빛을 가리지 않도록 창가에는 낮은 가구만 두고, 안쪽 조도는 일부러 낮춰 창가에서 안쪽으로 들어올수록 차분해지는 밝기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Gallery
Design points
Point 01
오후 2–5시 일조를 실측해 창가 좌석의 높이와 깊이를 정했습니다. 블라인드 대신 목재 루버를 써서 빛을 막지 않고 나누어 들이도록 했습니다.
Point 02
바리스타 한 명이 하루 종일 움직이는 거리를 계산해 제조 동선을 3.2미터 안에 모았습니다. 머신, 제빙기, 싱크의 위치를 손 뻗는 순서대로 배치했습니다.
Point 03
테이블 상판은 오크 원목에 오일 마감을 적용해 생활 흠집이 흉이 아니라 결로 남게 했습니다. 5년 뒤가 더 좋아 보이는 재료를 골랐습니다.
“공사 끝나고 6개월이 지났는데, 손님들이 자리를 옮기지 않고 처음 앉은 자리에 계속 앉으세요. 그게 제일 신기합니다.”
— 클라이언트 · 카페 대표